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기업의 ESG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섰다.
산업부는 3월 2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지속가능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과 ESG 공시제도화 방안(의견수렴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책 방향 공유와 함께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우수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 의무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원청기업들은 협력사에 ESG 데이터 제출과 실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공급망에서 배제되는 사례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까지 더해지며 ESG 규범이 사실상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산업부는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별 특화 지원이 확대된다. 조선·방산 등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ESG 정보 제공부터 수준 진단, 컨설팅까지 이어지는 패키지 지원이 매년 운영되며, 올해는 중소·중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공급망 실사 컨설팅이 제공된다. 실무 인력 양성도 병행된다. 권역별 교육 인원을 현재 연 450명 수준에서 2030년까지 2,500명 규모로 확대하고,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연 10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ESG 컨설팅 품질을 높이기 위해 컨설턴트 자격제도를 도입하고, 2028년부터는 전문 ESG 컨설팅 법인 지정제도도 신설된다. 대기업과 ESG 기술을 보유한 사회적 기업 간 매칭을 통해 공급망 내 협력 모델도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규범 대응 역량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서 논의되는 ESG 관련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한-EU 산업정책 대화 등 정부 간 협력 채널을 통해 국내 기업의 입장을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ESG 규제 동향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해외 공급망 관리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산업부는 ESG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해 개발도상국 내 국내 제조기업 공급망의 ESG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업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반 구축도 병행된다. 산업부는 2028년까지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간편 공급망 실사 플랫폼’을 구축해, ESG 데이터의 중복 제출 문제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표준협회가 운영 중인 사회적 책임 기반 지수를 ‘K-ESG 지수’로 개편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인증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확산을 유도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표준협회가 중소·중견기업 ESG 합동 지원망에 참여하는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해당 지원망에는 한국생산성본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이미 참여하고 있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지속가능경영은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공시 대응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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